독서

댄 에리얼리 -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

펄수성 2020. 12. 31. 10:04

「삶을 견딜 수 없게 만드는 것은

환경이 아니라 의미와 목적의 부재다.

그러므로 우리에겐 행복이 아닌

의미를 찾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 책의 목적은 우리에게 열정을 부여하는 힘의 정체를 알아보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일, 노력의 결과, 타인, 그리고 그들과의 관계를 더 깊이 알고자 하는 노력에 관한 이야기다. 책의 궁극적인 목적을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죽기 전까지 우리가 진정으로 삶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다(간단한 해답이 있을 거란 기대만 하지 않으면 된다).」

 

 

「내 인생의 가장 고통스러운 경험을 통해 나는 동기의 근원을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동기란 무기력함을 극복할 때, 아주 미미할지라도 삶을 제어하는 능력을 되찾기 위해 노력할 때에 자라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확실한 것은 의미의 본질이 자기 자신을 넘어선 무언가에 대한 목적의식, 가치 혹은 영향력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차라리 고난 속에 인생의 기쁨이 있다"고 했다.」

 

 

「우리는 의미와 연대감을 느낄 때 비로소 동기와 의욕을 갖게 된다. 왜냐하면 의미와 연대의 영향력은 우리 자신과 사회 범주를 넘어서고, 심지어 우리의 존재 자체도 넘어서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기 존재의 유한함을 인식하게 되면서 더욱 삶에서의 의미를 중요시하게 된다. 그리고 의미와 연대감을 찾는 일이 힘들수록, 결과로 인한 만족감은 더욱 커진다.」

 

 

「누군가의 의욕을 제대로 꺾고 싶다면 결과물을 파쇄하거나, 아니면 무시만 해도 그와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인정은 사람에게 부릴 수 있는 마법과 같다. 사람들 사이를 잇는 이 작은 연결은 더 크고 의미 있는 성과라는 결과로 돌아온다. 누군가 더 잘 해내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인정을 선물해주면 된다.」

 

 

「노동은 단순히 돈을 벌고 재화를 사기 위한 행위가 아님이 밝혀졌다.」

 

 

「참가자들은 서로 다른 조건의 결과를 직관으로 유추할 때 의미의 영향을 실제보다 훨씬 더 낮게 본 것이다. 사람들 대부분은 의미의 힘을 매우 과소평가했다.」

 

 

「하지만 우리 안에는 철들지 않은 어린아이가 있다. 획일성을 벗어난 창의적 공간과 친절한 말, 진심 어린 인정, 그리고 그 속에서 만드는 성장과 성취는 평생 우리 모두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힘이다.」

 

 

「당신도 매일 반복해야 하는 일이 지겹고, 그 지겨움까지도 지겹다면, 그래서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권태롭다면, 이렇게 생각하라. '어차피 돌은 굴려야 한다, 그렇다면, 재미있게 굴리리.' 작은 생각의 변화가, 당신은 물론이고 당신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다름'을 가져다 줄 거다.」

 

 

「우리는 노력을 기울이는 만큼 결과물을 사랑하게 된다. 결과물을 자신과 동일시하게 되면서 정체성의 일부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이때 보너스처럼 따라오는 것은 자기중심적 편향이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은 나만큼 내 작품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어쩌면 내 작품의 팬은 나 혼자일 수도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한다.」

 

 

「직접 만든 물건에 대해 사람들이 갖는 과도한 애착을 '이케아 효과IKEA effect'라고 명명했다.」

 

 

「인간의 자기중심적 편향은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다. 자기 손으로 만든 작품에 대한 인간의 사랑은 거의 맹목적이다.」

 

 

「'몰입'은 이 활동이 갖는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저평가되어왔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그들의 삶에서 '의미 있는 몰입의 시간'을 줄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람들은 노력과 도전이 필요한 경험을 회피하곤 한다.」

 

 

「의미는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우리가 땀 흘려 노력할 때 비로소 의미는 생겨난다.」

 

 

「사람은 동기 없이 행동하지 않는다. 동기는 삶의 거의 모든 측면을 지탱하는 힘이며, 이 힘은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렇기에 하나의 동기 유발 규칙을 도출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람들은 특정 활동을 하는 그 순간에는 내적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즉 운동하는 순간에는 러닝머신 위를 뛰거나 스트레칭을 하며 얻는 긍정적인 경험 자체(이를테면 기분 좋은 가슴 뜀)를 중시했다. 반면 헬스장에 갈 계획을 세울 때는 운동 자체의 개운함보다는 주로 살이 얼마나 빠진다거나, 당 수치가 얼마나 내려간다거나 하는 외적 요소에 집중했다.

 

간단히 말해,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 순간에는 그것의 본질적 즐거움에 집중한다. 그러나 같은 일이라도 미리 계획을 세울 때는 보수나 결과물 같은 외적 동기 요인에 집중한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의욕을 북돋우거나 반대로 저해하는 요인이 무엇일지 제대로 예측하는 데 실패하게 된다. 이렇게 우리는 결과를 앞서 (잘못) 계산하며 놓치는 것들이 많을 것이다.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은 꿈꿔오던 재즈 뮤지션이 되기보다는 급여가 높은 은행에 취직하려 할 것이다. 은행에 취직하면 원하는 물건을 더 많이 사고 더 좋은 집을 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두 가지 방향을 곰곰이 생각해보라. 일(현재)의 본질적 즐거움을 외면한 채 외적 동기만을 과대평가하는 게 아닐까?

 

 

「이 관계의 동기 방정식에서 사랑이라는 인센티브는 차곡차곡 누적된다. 굳건한 인간관계에서 개인들은 서로서로 지지하여 모두가 이기게 된다.

 

한정된 파이를 나누려고 경쟁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파이 자체를 확장하려는 태도는 어디에서나 필요하다.」

 

 

「직장에서도 돈 외에 다른 형태의 인센티브를 도입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일의 의미와 연대를 강화할 수 있는 요소를 인센티브로 도입해 동기를 유발해야 한다. 왜냐하면 서로 연대하고 몰입하고 도전할 때, 신뢰와 자율성을 부여받았다고 생각할 때, 노력에 대해 인정받을 때 사람들의 의욕과 즐거움, 성과의 총량은 훨씬 더 커진다.」

 

 

「우리는 친구와 동료, 우리 자신을 도울 수 있다. 사랑과 관심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깨닫기만 하면 된다.」

 

 

「좋은 관계란 거래가 아니고 거래 비슷한 것도 아니다. 좋은 관계란 거래의 대척점에서 거래와는 정반대로 작동한다. 관계에 대한 우리의 욕구는 장기적 관점에 근거한다. 연인, 상사나 동료, 아파트 등 대상이 무엇이든 우리는 단기적 관계에는 굳이 에너지를 쏟으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계에는 더 많은 사랑, 신뢰, 에너지와 시간을 쏟고자 하는 동기가 생긴다.」

 

 

「본업이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많은 행동경제학 연구자들이 밝혀냈듯이, 직원들이 그들의 일에 더 깊은 의미와 관심을 쏟으며 서로 연대감을 느낄 때, 고용주와 직원들 모두 일의 완성도와 생산성이라는 실질적인 혜택을 얻게 된다. 사기가 진작되는 것은 덤이다.

 

마르크스와 스미스의 관점 모두 중요한 진실을 포함하고 있지만, 나는 지식 기반 경제가 점점 심화되는 오늘날 마르크스의 관점으로 조직을 설계할 필요가 점점 더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지식 경제에서 직장은 직원들의 신뢰와 선의, 몰입도에 크게 의존하게 된다. 또한, 조직 내 개인의 자율성이 중요해질수록 애사심을 강화할 필요성도 커진다.

 

 

「나는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지만, 이것만은 말할 수 있다. 노동이 가지는 더 큰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면, 우리는 현대판 핀 공장 노동자로 전락하고 만다. 의미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직장을 개발하기는 쉽지 않다. 하위 조직, 부서, 업무 특성 등을 기준으로 분리된 현재의 효율 중심 모델보다는 확실히 더 개발하기 어렵고 복잡할 것이다. 그러나 지식 노동과 창의성이 효율성보다 훨씬 더 중시되는 우리 시대에 소외, 연결성, 통제에 대한 마르크스이 시각은 현대 조직의 DNA에 더 확실히 각인되어야 한다. 동기 부여에 관한 우리의 연구에서 얻은 교훈은 분명하다. 우리가 하는 일에 의미 있게 몰입할 때, 우리의 행복과 생산성은 커진다. 아무도 지지 않고, 모두가 이기는 방법인 것이다.」

 

 

「가산 측면을 과대평가하는 바람에 불가산 측면에 투입해야 할 관심과 노력이 분산되고 만다.」

 

 

「안타깝게도 신뢰와 선의를 깨는 손쉬운 방법이 많다. 가장 간단한 것은 성과에 대한 직접적인 현금 보상이다.」

 

 

「직장에서의 선의, 즉 업무와 회사에 관한 직원들의 기꺼운 태도를 조성하고자 한다면, 기업은 이를 핵심 가치로 삼아야 한다. 캠벨 수프 컴퍼니의 전 CEO였던 더글라스 코넌트는 직원들의 선의를 강화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알고 활용했던 사람이다. 그는 어떤 직원이 선의의 행동을 했다고 직접 듣거나 제보를 받은 경우, 그 직원에게 감사하다는 손편지를 써서 보냈다. 코넌트가 CEO를 그만둘 때까지 쓴 손편지는 3만 통이 넘는다. 사실 선의를 조성하기란 의지만 있다면 어렵지 않다. 격려의 말과 가끔 건네는 선물, 그리고 진심을 담은 눈빛만 있으면 된다. 그러나 동시에 선의를 방해하는 요소가 아주 많다는 것도 기억하자. 선의는 쉽게 조성할 수 있지만 파괴하기는 그보다 더 쉽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인정, 주인의식, 성취감에 대한 욕구가 있습니다. 장기적 헌신을 통해 안정감을 얻고 같은 목적의식을 타인과 공유하고 싶은 욕구도 있지요. 그리고 우리는 무엇보다 '의미'가은 무형의 힘에 영향받고 동기를 부여받습니다.」

 

 

「자신과 타인의 동기를 유발하고자 한다면 연대감과 의미는 필수 조건입니다. 여기서 의미는 반드시 개인의 행복과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동기 유발 요인은 연대감입니다.」

 

 

「그토록 많은 시인이 노래했던 것, 그토록 많은 사상가가 외쳤던 하나의 진리. 나는 생애 처음으로 그 진리를 꺠닫게 되었다. 그것은 인간이 열망할 수 있는 궁금의 목적이 사랑과 의미와 연대감이라는 사실이었다. 나는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시와 사상과 믿음이 설파하는 가장 큰 비밀의 의미를 간파했다. 인간을 구원하는 것은 사랑이며, 사랑 속에 구원이 있다. 빅터 프랭클 - 죽음의 수용소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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